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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우수창업동아리 왕중왕전 - 참가팀 인터뷰
  • 분류매뉴얼
  • 작성자rnd_admin
  • 날짜2018-10-01 17:25:01
  • 조회수527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주최하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10개 창업선도대학이 주관하는 2018 서울지역 우수창업동아리 왕중왕전이 오는 20()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개최된다. 본 행사를 앞두고 이번 왕중왕전에 서울대 대표로 참가하는 3: ‘M3O1’, ‘뉴닉’, ‘콩돌이를 만났다.

 

<M3O1>

 

M3O1M자 탈모 3명과 원형 탈모 1명이 모였다는 뜻이다. 단순히 자신들의 탈모 소식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성공한 사람들을 보니 탈모가 온 분이 많길래 그분들의 좋은 기운을 받고자 팀 이름을 M3O1로 지었다M3O1팀의 허진수 씨(경영학과·12)와 강상재 씨(에너지자원공학과·11)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팀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강상재(이하 상재)=팀원 4명이 같은 학회 출신이다. 경영학술동아리 N-CEO에서 같이 활동하면서 가까워졌고, 졸업 전에 뭔가 재밌는 것을 해보자며 4명이서 뜻을 모았다. 팀원 모두 학회 내에서 창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던 터라 이번 연초부터 창업에 실제로 도전해보기로 했다.

 

여러 흥미로운 일 중 창업을 선택한 이유는?

 

상재=내가 원하는 사람들과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4명이 워낙 쿵짝이 잘 맞았다. 학교에서 창업하려는 학생들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은 실패하더라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을 테니 할 수 있을 때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다.

허진수(이하 진수)=재밌을 것 같았다. 창업하면 의사결정 권한이 대부분 나한테 있다 보니 다른 사람의 밑에서 일하는 것보다 내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으리라 생각했다.

 

M3O1의 사업 아이템을 소개해달라.

 

상재=내 몸의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앱 이름은 ‘Noonbody’. ‘Noonbody’는 사용자가 사진을 찍으면 몸의 아웃라인을 따서, 그 아웃라인들을 모아 사용자에게 핏의 변화를 보여준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통 인바디를 통해 체성분 등 운동량에 따라 변하는 자신의 몸에 대해 알아가는데, 요즘은 눈바디라고 해서 운동 전후 사진을 찍어 눈에 보이는 변화에도 관심을 많이 갖는다고 들었다. 현재 다이어트 관련 앱 시장은 식단 앱과 운동 안내 앱으로 나뉘며 눈바디에 특화된 앱은 아직 없다. 눈바디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팔, 어깨 등 내 몸의 변하는 모양을 가시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Noonbody’를 기획하게 된 이유가 있나?

 

진수=앞서 언급했듯 팀원 3명이 M자 탈모를 겪고 있다. 그중 1명이 머리숱의 변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탈모 시장을 조사하다가 운동 시장이 더 크다고 생각돼 현재의 ‘Noonbody’를 기획하게 됐다.

 

‘Noonbody’ 개발과 관련해 M3O1이 요즘 특히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상재=사용자가 옷이나 모자를 착용하고 있거나 아령 등의 운동 기구를 들고 있을 때 몸의 아웃라인을 어떻게 정확하게 따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일단은 사용자가 맨 처음에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이후 사용자가 추가로 사진을 찍을 때 아웃라인을 제시해 사용자가 비슷한 차림과 자세로 사진을 찍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근육 같은 세부적인 부분의 경우 아직 앱이 변화를 기록할 수 없어서, 몸의 각 부분을 세그멘팅하는 기술을 도입하려고 노력 중이다. 데이터셋을 계속 확보해서 몸의 부분별로 세그멘팅해 세부적인 수치 변화도 측정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진수=최근엔 사진을 찍으면서 몸 변화를 추적하는 것도 중요한데, 운동하는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오늘 내가 어떤 운동을 했는지 식단은 어떻게 관리했는지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들었다. 이에 매일 사진을 찍을 때마다 사진 위에 간단한 메모를 기입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 논의 중이다.

상재=더구나 몸 사진은 굉장히 민감한 개인 정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앱 서버 데이터베이스에 사용자가 찍은 사진을 보관하는 게 아니라, 세그멘팅하는 모델이 네트워크 필요 없이 폰 안에서 작동되도록 설계하고 있다. 그러면 로컬 환경에만 사진이 저장돼 사용자가 안심하고 앱을 쓸 수 있다.

 

요즘은 무얼 하며 지내나. M3O1의 목표는?

 

상재=주중에는 개발하고, 주말에는 팀 모두가 모여서 회의를 한다. 어떤 환경에서 아웃라인이 잘 측정되지 않는지 계속해서 살피고 있다. 매주 다양한 기능을 구현해본 뒤 일주일 동안 지인들을 대상으로 알파테스트를 거쳐 모인 피드백을 토대로 앱을 발전시키는 중이다. 앱을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에 최대한 완결성 있게 앱을 만들어서 사용자들이 후에 ‘Noonbody’와 비슷한 앱이 나와도 ’Noonbody’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진수=12월까지 앱스토어에 앱을 런칭하는 것이 목표다. 더 큰 목표는, 외국에서도 미러 셀피라고 해서 운동 후 눈바디로 몸을 평가하고 가꾸는 문화가 널리 퍼져 있다. 한국 시장에서 ‘Noonbody’가 통한다고 판단되면 해외 시장에도 출시하고자 한다.

시장이 작지만 명료하고 우리가 첫 창업으로 도전해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돼서 뛰어들었다. 앞으로 많이 배우면서 실력을 쌓고 향후 본격적으로 더 큰 사업도 진행해보고 싶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겪은 어려움이 있다면?

 

상재=앱 개발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앱 개발에 관한 부분은 계속 공부하며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앱 개발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정말 쉽지 않다. 컴퓨터 환경과 핸드폰 환경이 차이가 크게 나서 당황한 적이 많다. 데이터셋을 직접 만들어야 해서 데이터셋을 제작하는 데도 시간을 꽤 들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M3O1’이 어떤 팀으로 성장하길 바라는가?

 

진수=사업을 진행하면서 뭔가 멋있는 아이템이 아니어도 좋고, 시장을 지배하지 않아도 좋은데 우리끼리 재밌게 일할 수만 있으면 좋겠다.

상재=우리 팀이 가장 근사한 조직이었으면 좋겠다. 다만 근사하다는 것이 세계 1위 이런 것이 아니라 우리 일에 우리가 만족하고 누구보다 하고 싶어 하고, 팀원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가장 신나는 팀이 되고 싶다. 모일 때부터도 사람이 좋아서 모인 것이었기 때문에 그 느낌 그대로 끝까지 가고 싶다.

 

 

 

<뉴닉(Newneek)>

 

영어권 나라에선 새로움을 뜻하는 단어 'new'와 참신함을 뜻하는 단어 'unique'를 합쳐 'newnique'라는 단어를 쓴다. 새롭고 참신한 뉴스레터를 꿈꾸는 'geek' 3명이 모인 뉴닉(Newneek)팀의 김소연 씨(경제학부·14)와 빈다은 씨(윤리교육과·14)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팀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김소연(이하 소연)=미국에서 인턴십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팀을 모았다. 다은과는 경영실행학회 Enactus에서 같이 활동하며 친분을 쌓았고, 용태와는 SNU in Washington 활동에서 만났다.

미국에 있을 때 팬이었던 서비스가 있다. '뉴닉'이 지금 벤치마킹하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 미국의 바쁜 밀레니얼 커리어 우먼을 대상으로 아주 쉽고 빠르고 수다스러운 톤으로 뉴스를 전달해주는 '더 스킴(The Skimm)'이란 메일링 서비스다. 미국에서 직장인으로 살며 이 서비스를 애용했다. '더 스킴' 덕분에 점심시간에 대화 주제로 정치 사회 이야기도 아주 편하게 꺼낼 수 있었다. 귀국 후 이 서비스를 한국 버전으로 들여오고 싶어 지인을 대상으로 '속닥'이란 이름의 작은 서비스를 시작했다. 나 혼자 시작한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어 올해 4월 말 팀을 모아 본격적으로 창업에 발을 들였다.

 

'뉴닉'의 아이템을 소개해달라.

 

소연='뉴닉'은 밀레니얼 세대가 알고 싶은 이유을 알기 쉬운 문제로 전달하는 미디어다. 유니크한 내용을 듣고 싶은 목소리로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 뉴스레터 서비스와 차별점은?

 

소연=어떤 이슈를 소화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이슈에 대해 독자가 가질 수 있는 입장을 최대한 여러 선택지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이슈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스탠스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며 안내해주고, 그 스탠스를 넘는 '뉴닉'팀의 코멘트, 그다음 고민 그다음 질문에 대한 한마디를 덧붙이는 것도 '뉴닉'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빈다은(이하 다은)=기존 큐레이션 서비스와 가장 다른 점은 큐레이션만 해오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소화하기 쉬운 문체로 풀어주고, 우리만의 관점을 담아 해석해준다는 것이다.

또 기존 매스미디어가 전 세계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독자를 상정하고 뉴스거리를 선정하는 것과 달리, '뉴닉'은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 독자층으로 삼는다. 밀레니얼이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항상 그들의 관심사나 삶의 습관에 맞게 이슈를 선정하고 톤을 고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면 커리어적인 교육은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정치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매체는 없다. 밀레니얼이 '뉴닉'의 뉴스레터를 통해 정치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게 돕고자 한다.

 

사업 진행은 어떻게 되고 있나?

 

소연=6월 말에 미디어 액셀러레이터인 '메디아티'란 곳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7월 사업자 등록을 시작으로 사업을 개시했다. 현재는 몇백 명 규모의 구독자분들을 모시고 베타 버전을 직접 진행해보고 있다.

 

'뉴닉'팀의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소연=한국은 아직 뉴스레터 서비스가 많이 소개되지 않은 편이다. '뉴닉'이 그 시장의 얼리어답터로서 일찍 시장을 타보고자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유료 뉴스레터 서비스가 미국에서처럼 성공할 수 있을지, 한국에서도 그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가 큰 관심사다.

다은=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소확행이 유행이 되면서 시사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소확행에 그치지 않고 내 울타리 밖의 세계를 넘어다보는 것, 내 의견을 형성하고 표현하는 것이 진짜 멋진 일이라는 일종의 무브먼트를 형성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베타 버전을 시작으로 아예 이 트렌드를 바꿔보고 싶어서 이런 것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베타테스트 중이라고 들었다. 고객 현황과 앞으로의 확장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소연=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지 2주 정도 됐다. 구독자는 450명 정도고, 일단 한 달 안에 1000명을 넘기는 것이 단기 목표다. 베타테스트를 통해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선한 뒤 연말에 정식 론칭하려고 한다.

다은=더 장기적인 계획으론, 지금은 이메일 뉴스레터만 보고 일을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오디오나 비디오 같은 다른 콘텐츠 형식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ai 스피커에 맞는 오디오 뉴스 콘텐츠를 제작해보고 싶다. 또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해 구독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려고 한다.

 

앞으로 시간이 흘러도, 사업 준비 및 진행에서 지키고 싶은 원칙이 있다면?

 

다은=현실적이면서 낙관하자.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항상 낙관적이되 현실을 잘 인지하면서 앞으로 나가자.

소연=why보다 why not으로 물어보자. 해보고 싶은 게 있으면 해보려고 하는 게 스타트업인데 안될 이유보다는 될 이유를 먼저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점이 변하지 않으면 좋겠다.

 

 

 

<콩돌이>

 

영화나 게임 속에 나오는 아이템과 캐릭터를 실제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공학의 즐거움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공대의 멋진 형을 자처한 콩돌이팀의 이수현 씨(컴퓨터공학부·11)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팀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팀원 5명 모두 모두 고향이나 학교에서 만나 원래 알고 있던 친구들이다. 3년 전 팀원 중 1명인 진호와 공모전에 나갔다가 탈락한 뒤 우리가 왜 떨어졌을까? 우린 우리의 판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왜 남에게 평가받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튜브에 눈길이 갔다. 당시만 해도 개인방송이 뜨던 때였다. 먹방이나 게임 방송은 많은데 왜 공학 방송이나 코딩 방송은 없는지 궁금했다. 우리가 직접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우리만의 판을 짜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자는 결론에 다다랐다. 채널은 2년 전에 처음 개설했고, 팀원이 입대해서 쉬고 있다가 올해 초부터 팀원을 더 모아 본격적인 채널 운영과 이를 활용한 사업을 시작했다.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과, 채널을 활용한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라.

 

유튜브에서 공학 콘텐츠 채널 콩돌이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다. 게임이나 영화같은 데 나오는 아이템, 캐릭터, 로봇 등을 실제로 만들고 작동까지 시킨다. 상상 속의 물건들 직접 구현하는 과정을 코딩, 설계, 가공, 조립 순서대로 나열해 매주 연재한다. 다 만들고 나서 만든 것을 갖고 노는 과정 또한 같이 업로드한다.

우리 채널을 기반으로, 공학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양성소를 만들려고 한다. 우리가 하는 행동 자체를 교육하는 것,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장점을 살리면서 교육과의 교차점을 찾은 결과다. 코딩, 메이킹 학원에서 하는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직접 무엇이 필요한지, 영상은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채널을 운영해 구독자를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콘텐츠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교육이다.

아직 공학 콘텐츠라는 게 전세계적으로 생소하고 또 잘 없다. 그 필요성을 느껴서 이를 전문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사람들을 길러주려는 것이다. 지금은 공학 콘텐츠에 대한 수요 자체가 뚜렷하게 존재하지 않지만, 분명히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자신이 이것을 원한다는 것을 자각하려면 먼저 시장이 형성돼야 하고, 시장을 형성하려면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교육 대상은 누구인가?

 

우선은 초중생을 중심으로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11월쯤 샘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학생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알기 위해 간단한 코딩이나 메이킹 교육으로 교육 사업을 시작할 생각이다.

내년부터는 직장인을 대상으로도 교육을 진행하려 한다. 직장인 분들과는 훨씬 더 재밌는 것들을 많이 할 수 있다. 이직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더욱 환영이다. 이런저런 것들을 만들다 보면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밖에 없다. 본인의 내공도 쌓고, 영상을 업로드해 다른 사람들과 나눈다면 스펙으로도 기능할 수 있다. 물론 우리의 기본적인 목표는 교육을 받고자 찾아온 사람들을 공학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로 성장시켜 주는 것이다.

 

수익 모델은 어떻게 되는가?

 

기본적으로는 수강료다. 교육을 진행하고 키트도 판다.

나아가서는 교육 과정의 일부로 외주를 끌어와 외부 프로젝트를 진행할 생각이다. 예를 들어 교육 내용이 음성인식 코스라면 ai 스피커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따온다. 실제 업계에서 쓰이는 프로젝트를 교육 과정에 포함함으로써 수강생이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실력을 쌓도록 하는 것이다. 이후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 수강생들을 그 회사에 연결해줘 일자리 중개도 진행할 수 있다. 그럼 프로젝트 수행에서도 수익을 얻고, 헤드헌팅을 대신 해주는 데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다른 유튜브 채널이나 채널을 활용한 사업과 '콩돌이'팀의 차이점은?

 

우선 '콩돌이'팀은 유튜버를 기르는 유튜버다. 또 우리는 다루는 분야가 다른 채널들과 완전히 다르다. 지금 있는 공학 콘텐츠 채널들은 대부분 가벼운 수준의 콘텐츠를 다룬다. 다른 채널들이 2~3시간 정도면 만들 수 있는 생활용품이나, 3D 프린터를 이용한 간단한 작업을 영상에 담는 것과 달리 우린 6개월짜리 포탑, 3개월짜리 로봇 등 훨씬 더 큰 프로젝트들을 주로 다룬다.

 

최근에 '콩돌이'팀이 세운 목표가 있다면?

 

유튜버를 기르는 유튜버가 되려면 훨씬 더 큰 유튜버가 돼야 한다. 현재는 구독자가 3천 명 정도인데 이른 시일 내에 구독자 10만 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겪은 어려움이 있나.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기 전, 유튜브 채널만을 운영할 때는 영상의 내용이나 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자유도가 글보다 훨씬 높을뿐더러 한 번 만들면 고치기도 어려워서 초반에는 좀 헤맸다.

게다가 공학 콘텐츠는 영상 하나를 만드는 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영상을 정기적으로 올리는 데 문제가 많았다. 더 효율적인 일의 분배와 일처리를 위해 팀원들의 역량 파악에도 힘쓰고 다른 회사는 어떤 모델로 일을 진행하는지 공부를 많이 했다. 그러자 효율이 두세배 늘었고 영상 만드는 속도도 훨씬 빨라졌다.

 

요즘은 무엇을 하며 지내나?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구독자와의 소통보다는 우리 채널의 능력과 실력을 알리는 히어로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채널이 어느 정도는 성장한 상태다. 이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어떤 영상을 더 만들어야 할지, 돈은 어떻게 벌어야 할지.

더 구체적인 근황 이야기를 하면 요즘은 성인을 위한 장난감 총을 만들고 있다. 이번달 말에 메이크업 페어에서 그 총으로 사격장도 열고 이것저것 재밌는 것을 해볼 생각이다.

 

앞으로 시간이 흘러도, 사업 준비 및 진행에서 지키고 싶은 원칙이 있다면?

 

채널이 더 커져도 이런 콘텐츠를 유지하고 싶다. 많이들 채널이 크다 보면 점점 더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하는데, 그렇게 정체성을 잃는 채널이 많다.

또 끝까지 정직하게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한 대로 만든 대로 꾸밈없이 보여주고 말하는 것이 목표다. 공학에 대해 환상을 만들고 싶진 않다. 있는 그대로 어떤 부분에선 어렵고 어떤 부분에서는 힘들다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콩돌이'가 어떤 팀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는가?

 

대기업이 되고 싶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분명 더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누구나 남에게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그걸 정말 열정적으로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찾아내 마치 연예인 소속사처럼 실력을 길러주고 관리해주는 것이 목표다.

또 팀원들이 이곳을 회사가 아닌 놀이터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단 돈을 버는 놀이터다.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유가 개인이 집단을 위해 희생하지 않아도 되는 일터를 만들고 또 그곳에 소속되고 싶어서다. 팀원들이 멋진 공대생으로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도록 돕는 팀이 되길 바란다.

 

<창업동아리 서울대학교 서포터즈 김민주 k0415mj@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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