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녹지 많은 지역 거주하면 심혈관질환 및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낮아
7대 대도시 장기 거주자 약 7만 5천 명 추적관찰, 주요 세부 심혈관질환에서도 일관된 경향성 관찰
[연구필요성]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 원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생활습관뿐 아니라 거주 환경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 그중 도시 녹지는 신체활동, 대기오염, 소음, 스트레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심혈관 건강과 연관될 수 있어, 도시계획에서 함께 고려되는 환경 요소 중 하나로 다루어져 왔다. 다만 기존 연구는 대부분 서구 인구를 대상으로 수행되었고 자연 녹지까지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 도시계획으로 조성된 도시공원의 효과만을 분리해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국내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같은 지역에 장기간 거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시 녹지와 심혈관 건강의 연관성을 분석할 필요가 있었다.
[연구성과/기대효과]
본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하여, 도시 녹지가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일수록 심혈관질환 발생과 심혈관 사망 위험이 모두 낮은 연관성을 확인하였다. 이는 대상자들의 인구학적 특성과 생활습관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보정한 결과로, 도시 녹지가 심혈관 건강과 관련된 환경 요인 중 하나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향후 도시계획에서 녹지를 공중보건 관점에서 함께 고려하기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본문]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도시 환경이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심혈관질환은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식습관이나 운동 등 개인의 생활습관뿐 아니라 거주 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원과 같은 도시 녹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도시계획에서 함께 고려되는 환경 요소 중 하나로 다루어져 왔다.
지금까지 녹지와 심혈관 건강의 관계를 다룬 연구는 산림 등 자연 녹지까지 폭넓게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 도시계획을 통해 인위적으로 조성된 도시공원만의 효과를 분리해 평가하기 어려웠다. 또한 추적 기간 중 거주지를 이동한 대상자가 포함되어 녹지 노출을 일관되게 평가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었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서울대학교 의과학과 박선재 박사, 서울대학교 의학과 김준환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고 동일 주소지에 지속 거주한 국내 7개 대도시(서울 및 6개 광역시)의 20세 이상 성인 7만 4,925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도시 녹지 노출은 인구 1,000명당 도시공원 면적으로 정의해 4개 그룹(사분위)으로 구분하였으며,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심혈관질환 발생 및 심혈관 사망을 추적관찰했다.
분석 결과, 도시 녹지가 가장 많은 지역(최상위 사분위)의 거주자는 가장 적은 지역(최하위 사분위)의 거주자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6%, 심혈관 사망 위험이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 성별, 소득, 동반질환, 생활습관 요인 등을 보정한 결과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감소 경향은 관상동맥질환,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등 주요 세부 질환에서도 일관되게 관찰되었다.
교신저자인 박상민 교수는 “본 연구는 같은 지역에 장기간 거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시 녹지와 심혈관질환 발생뿐만 아니라 심혈관 사망 간의 연관성까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성이 있다”며 “다만 후향적 관찰연구이므로 이를 직접적인 인과관계로 단정하여 해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동 제1저자 김준환 연구원은 “녹지는 신체활동 촉진, 스트레스 완화 등 신체적·정신적 측면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건강과 연관될 수 있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주제”라며 “도시 녹지의 실제 이용 행태와 대기오염·소음 등 환경 요인을 함께 고려한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박선재 박사는 “본 연구는 도시 녹지가 심혈관 건강과 연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향후 도시계획 수립 시 공중보건의 관점에서 도시 녹지 조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스페인 심장학회(Sociedad Española de Cardiología) 공식 학술지인 ‘Revista Española de Cardiología’에 게재됐다.
[연구결과]
Urban green space and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and mortality among residents of the same area: updated retrospective cohort study in South Korea
Sun Jae Park, Jun Hwan Kim, Sumin Seo, Jiwon Yu, Jihun Song, Hye Jun Kim, Sangwoo Park, Seogsong Jeong, and Sang Min Park
(Revista española de cardiología, https://doi.org/10.1016/j.rec.2025.11.001)
도시 녹지가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대상자에서 심혈관질환 발생과 심혈관 사망 위험이 낮은 경향이 관찰됐다. 이러한 경향은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뇌졸중 등 주요 세부 질환에서도 전반적으로 일관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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