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번 커피 마시는 한국 성인, 더 바람직한 체성분 지표와 연관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결과, 커피 자주 마실수록 근육량 지표 높게 나타나… 여성은 체지방 지표도 더 낮은 경향
[연구필요성]
커피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이며, 국내에서도 매우 흔하게 마시는 식품이다. 그동안 커피 섭취는 당뇨병,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등 다양한 건강지표와의 관련성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체성분과의 연관성은 아직 명확하지 않았다. 특히 기존 연구들은 주로 비만, 근감소증 여부를 중심으로 진행돼, 체지방량·제지방량·사지근육량 같은 세부 체성분 지표와의 관계를 함께 살핀 연구는 많지 않았다. 아시아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근거도 제한적이었다. 이에 연구진은 한국 성인에서 커피 섭취 빈도와 체성분 지표 간의 연관성을 전국 단위 대표 표본 자료를 이용해 분석했다.
[연구성과/기대효과]
연구 결과,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일수록 전반적으로 더 바람직한 체성분 지표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에서는 하루 3회 커피를 마시는 경우 하루 1회 미만 섭취군보다 사지근육량지수(ASMI)와 제지방량지수(LBMI)가 높았다. 여성에서는 하루 3회 커피 섭취군이 하루 1회 미만 섭취군보다 체지방량지수(FMI)가 낮고, 사지근육량지수와 제지방량지수는 더 높았다. 이번 연구는 커피 섭취가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인구집단 수준에서 체성분과 연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단면연구인 만큼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으며, 향후 장기 추적연구와 중재연구가 필요하다.
[본문]
본 연구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수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자료를 이용한 단면연구로, 20세 이상 성인 가운데 전신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 자료와 커피 섭취 빈도 정보가 있는 총 15,447명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자가 기입식 식품섭취빈도조사(FFQ)를 바탕으로 커피 섭취 빈도를 하루 1회 미만, 하루 1회, 하루 2회, 하루 3회 이상 등 네 군으로 나눴다. 체성분 지표로는 체지방량지수(FMI), 사지근육량지수(ASMI), 제지방량지수(LBMI)를 사용했으며, 사회경제적 요인과 흡연, 음주, 신체활동, 에너지 섭취, 수면 등 다양한 교란요인을 보정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커피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근육량 관련 지표가 더 좋은 방향과 연관됐다. 남성의 경우 하루 3회 커피를 마시는 군은 하루 1회 미만 섭취군보다 사지근육량지수와 제지방량지수가 높았으며, 체지방량지수에서는 뚜렷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여성에서는 하루 3회 커피를 마시는 군이 하루 1회 미만 섭취군보다 체지방량지수는 낮고, 사지근육량지수와 제지방량지수는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여성의 하루 3회 섭취군은 체지방량지수 7.68, 사지근육량지수 5.91, 제지방량지수 15.67로, 하루 1회 미만 섭취군의 7.81, 5.86, 15.50보다 더 바람직한 방향의 수치를 보였다.
연령별 하위분석에서는 연관성의 양상이 일부 달랐다. 남성 50세 이상에서는 커피 섭취가 많을수록 사지근육량지수와 제지방량지수가 높게 나타났고, 여성 50세 이상에서는 사지근육량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여성 50세 미만에서는 제지방량지수와의 연관성이 더 뚜렷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카페인의 에너지 대사 촉진, 지방 산화, 근육 기능과 관련된 생물학적 기전을 시사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번 연구는 단면연구이기 때문에 커피가 체성분 변화를 직접 유도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정지나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커피 섭취 빈도가 한국 성인의 체성분 지표, 특히 근육량 관련 지표와 연관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식생활 요인과 근감소, 비만, 대사건강 간의 관계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하는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박상민 교수는 “커피는 매우 흔하게 섭취되는 음료인 만큼, 인구집단 수준에서 체성분과 어떤 관련성을 보이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커피를 자주 마시는 한국 성인에서 더 바람직한 체성분 지표가 관찰됐음을 보여주지만, 인과관계 확인을 위해서는 장기 추적연구와 임상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
Association of Coffee Consumption Frequency and Body Composition in Korean Adults Aged 20 Years and Older
: The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 2008-2011
Jina Chung, Sun Jae Park, Hye Jun Kim, Sangwoo Park, Jiwon Yu, Ju Hyun Kang, Jihun Song, Sung Min Kim, Young Jun Park, Hyun-Young Shin, Sang Min Park
(The Journal of Nutrition https://jn.nutrition.org/article/S0022-3166(26)00106-9/fulltext)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섭취되는 음료로,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과의 관련성이 보고되어 왔다.
체성분은 비만, 대사 질환 위험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서 BMI 보다 정확하게 건강상태를 반영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커피 섭취 빈도와 체성분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하루 3회 커피를 섭취하는 경우 근육량 관련 지표인 사지근육량지수(ASMI)와 제지방량지수(LBMI)가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 커피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지방량지수(FMI)가 더 낮은 경향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일상적인 커피 섭취 습관이 인구집단 수준에서 체성분과 관련된 가능성을 시사한다.
[용어설명]
- 사지근육량지수(ASMI): 사지(양팔과 양다리)의 근육량을 키로 보정한 지표
- 제지방량지수(LBMI): 체지방을 제외한 전체 신체조직(근육, 장기, 수분 등)의 양을 키로 보정한 지표
- 지방량지수(FMI): 지방량을 키로 보정한 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