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남성 흡연자, 금연 후 ‘체중 유지’가 골절 위험 낮춘다
-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 금연 자체만으로는 골절 위험 감소 없었지만 체중 유지 시 전체·고관절 골절 위험 감소… 금연 후 체중 감소 땐 골절 위험 증가 -
[연구필요성]
골절은 고령화 사회에서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주요 건강 문제다. 흡연은 골밀도를 낮추고 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연이 뼈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져 왔다.
금연 이후 체중 변화가 함께 나타나면 이러한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들은 생활습관 변화와 체중 변동을 동시에 경험하는 경우가 많고, 당뇨병 자체도 골절 취약성과 관련이 있어 보다 정밀한 평가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새로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남성 흡연자에서 금연 후 체중 변화가 골절 위험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성과/기대효과]
연구 결과, 전체 금연군은 지속 흡연군과 비교했을 때 전체 골절 위험이 유의하게 낮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금연 후 체중을 유지한 경우 전체 골절 위험은 22% 낮았고, 고관절 골절 위험도 45% 낮았다. 반면 금연 후 체중이 감소한 경우 전체 골절 위험은 47% 높았고, 고관절 골절 위험은 2배 이상 높았다. 이번 연구는 금연을 강조하는 데서 나아가, 금연 후 체중 변화를 함께 살피는 통합 관리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특히 체중 감소가 나타난 환자에서는 골 건강 평가와 예방적 개입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본문]
본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데이터를 이용한 전국 단위 후향적 코호트 연구로, 2009년부터 2015년 사이 새로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남성 흡연자 가운데 진단 전후 2년 이내 건강검진을 받은 대상자를 분석했다. 결측치, 비논리적 응답, 과거 골절 병력 등을 제외한 최종 분석 대상자는 43,564명이었다. 이들은 지속 흡연군 35,758명과 금연군 7,806명으로 나뉘었고, 금연군은 다시 체질량지수(BMI) 변화에 따라 체중 유지, BMI 증가, BMI 감소군으로 분류됐다. 추적 관찰은 두 번째 건강검진 시점부터 골절 발생, 사망 또는 2021년 12월 31일까지 이뤄졌다.
추적 기간 동안 총 1,106건의 골절이 발생했다. 전체 금연군의 골절 위험은 지속 흡연군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aHR 0.93; 95% CI 0.81-1.08). 하지만 금연 후 체중을 유지한 군은 전체 골절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고(aHR 0.78; 95% CI 0.64-0.95), 고관절 골절 위험 역시 감소했다(aHR 0.55; 95% CI 0.32-0.93). 반대로 금연 후 BMI 감소군은 전체 골절 위험(aHR 1.47; 95% CI 1.26-2.05)과 고관절 골절 위험(aHR 2.21; 95% CI 1.16-4.19)이 모두 높았다. BMI 증가군은 전반적으로 위험 증가 경향은 있었으나, 전체 비교에서는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았다.
특히 연구진은 금연 후 체중 감소가 단순한 체중 변화가 아니라 골절 취약성을 알리는 임상적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논문에서는 체중 감소가 골밀도 저하, 근육량 감소, 영양 저하, 잠재적 질환이나 허약 상태와 연결될 가능성을 함께 제시했다. 반면 금연 후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경우에는 금연의 골격계 이점이 보다 잘 드러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로 당뇨병을 진단받은 남성 흡연자에게는 금연 상담과 함께 영양 관리, 근력운동, 체중 모니터링을 포함한 통합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지나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금연 이후 체중 변화가 당뇨환자의 골절 위험과 관련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당뇨환자의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되는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후속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우 연구원은 “금연 자체만으로는 골절 위험 감소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금연 이후 체중 변화가 골절 위험을 결정하는 중요한 임상적 지표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체중 감소는 골절 위험 증가와 연관된 만큼, 금연 환자에서 체중 변화가 관찰될 경우 골 건강 평가와 함께 영양 및 근력 중심의 맞춤형 관리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박상민 교수는 “새로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남성 흡연자에서 금연 자체만으로 골절 위험이 바로 낮아지지는 않았지만, 금연 후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경우 골절 위험 감소와 연관성이 확인됐다”며 “금연 후 체중 변화가 나타나면 골 건강 평가와 맞춤형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연 후 체중 변화가 향후 골절 예방 전략에서 중요한 관리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결과]
Fracture risk by post-cessation weight change in male patients with newly diagnosed type 2 diabetes mellitus
Jina Chung, Sangwoo Park, Sun Jae Park, Minjung Han, Kiheon Lee, Sang Min Park
(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 https://doi.org/10.1016/j.amjmed.2025.12.014)
본 연구는 새로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남성 흡연자에게 금연 체중 변화와 골절 위험의 연관성을 평가한 전국 단위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다.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자료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5년 사이에 새롭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남성 중 이전에 우울증 병력이 없는 남성을 대상으로, 대상자는 지속 흡연군과 금연군으로 나눈 뒤 금연군을 다시 체중 유지, 체중 증가, 체중 감소군으로 분류했다. 공변량을 보정한 Cox 비례위험모형을 이용해 전체 골절, 척추 골절, 고관절 골절 위험을 평가했다.
총 43,564명의 대상자 (평균 연령 51.3세) 중 1,106건의 골절이 발생하였다. 분석 결과, 전체 금연군은 지속 흡연군 대비 전체 골절 위험 감소와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금연 후 체중 유지군은 전체 골절 위험이 낮았고(aHR 0.78; 95% CI 0.64–0.95), 고관절 골절 위험도 감소했다(aHR 0.55; 95% CI 0.32–0.93). 반면 체중 감소군은 전체 골절 위험(aHR 1.47; 95% CI 1.26–2.05)과 고관절 골절 위험(aHR 2.21; 95% CI 1.16–4.19)이 증가했다. 이는 금연 후 체중 변화가 향후 골절 예방 전략에서 중요한 관리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금연 후 체중 변화, 특히 체중 감소가 골격계 취약성 평가의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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