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초기 간호사 주도의 지속적 가정방문 중재 효과

의과대학 강영호 교수 연구팀

지역사회 무작위대조시험의 6개월 결과

[연구필요성]

생애 초기 가정방문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대 중으로 현재 전국 90개 보건소에서 실시 중임. 이 서비스의 엄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필요성이 있음.

[연구성과/기대효과]

무작위대조시험 결과, 아동 양육환경과 양육 지식을 향상하였고, 특히 엄마의 정신건강에서 큰 효과를 보였음. 이 연구는 정부의 공공서비스에 대한 국내 최초의 지역사회 무작위대조시험이라는 특징이 있음.

[본문]

생애초기 가정방문 서비스, 양육환경 개선하고 산모 우울·자해 사고 위험 크게 낮춰 국내 최초 정부 공공서비스 기반 지역사회 무작위대조시험 결과 발표

임신기부터 만 2세까지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제공하는 생애 초기 가정방문 프로그램이 아기의 양육 환경을 개선하고 산모의 우울과 자해 생각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부 공공서비스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수행된 지역사회 무작위대조시험 결과다.

연구진은 800명의 임신 중 산모를 모집해 중재군과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대조군은 기존 모자보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했으며, 중재군에는 임신기부터 산후 6개월까지 평균 11회 간호사 주도의 가정방문을 제공했다.

산후 6개월 시점 평가 결과, 가정방문 서비스는 아동 발달을 촉진하는 양육 환경 지표(아동발달자극검사)를 유의하게 개선하고, 아기 안전에 대한 산모의 지식 역시 높였다. 특히, 산모 우울은 45%, 자해 생각은 50% 감소하는 등 산모 정신건강 분야에서 매우 뚜렷한 효과가 확인되었다.

연구를 수행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강영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생애초기 가정방문 프로그램이 아동 발달과 산모의 심리사회적 문제를 체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환자중심의료기술연구사업의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서울·경기·부산·울산 지역 23개 보건소의 간호사 58명과 사회복지사 7명이 중재 인력으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소아과학회지(Pediatrics)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2025년 12월 현재 우리나라의 생애 초기 가정방문 서비스는 전국 90개 보건소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서울시가 추진해 온‘서울아기건강첫걸음사업’과 보건복지부 주도로 2020년부터 확대 중인‘생애초기건강관리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사업은 임신부터 아동 만 2세까지 가정방문에 동의한 모든 가정을 방문하는 기본·보편방문, 추가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정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지속방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부 가정에 대해서는 엄마모임 운영과 지역사회 연계서비스도 제공된다. 2025년 1월부터 10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약 2만 8천 가정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서울시 시민건강국 정소진 건강관리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서울시가 10년 넘게 시행해 온 서비스가 아기와 산모 모두에게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효과를 지닌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최영준 출산정책과장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생애초기 가정방문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무작위대조시험은 중재 효과를 검증하는 데 가장 높은 수준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연구방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병원 중심의 약물·의료기술 효과 검증에 주로 활용되어 왔으나, 정부 공공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 기반 무작위대조시험이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결과]

Six-Month Outcomes of a Nurse Home Visiting Program in Korea: A Randomized Trial


Young-Ho Khang, MD, PhD; Yu-Mi Kim, MD, PhD; Joo Hyun Kim, PhD; Hyunsook Hong, PhD; Jungok Yu, RN, PhD; Rora Oh, MPH, PhD; Kyung Ja June, RN, MPH, PhD; Sung-Hyun Cho, RN, MPH, PhD; Ji Yun Lee, RN, PhD; Hong-Jun Cho, MD, MPH, PhD, MS

(Pediatrics, https://doi.org/10.1542/peds.2025-073491)

2025. 12. 23.

수정요청

현재 페이지에 대한 의견이나 수정요청을 관리자에게 보내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빈 칸에 내용을 간단히 작성해주세요.

닫기